우리가 들려줄 이야기
Stories We Tell

사라 폴리 Sarah POLLEY
  • Canada
  • 2012
  • 108min
  • DCP
  • Color/B&W
다함께 다큐를!

시놉시스

캐나다의 국민 배우이자 감독이자 작가인 사라 폴리의 이야기. 영화는 아버지 마이클이 자신이 쓴 가족 이야기를 읽는 녹음실에서 시작한다. 마이클의 내레이션에서부터 쾌활하 고 외향적인 어머니 다이앤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, 이어 사라 폴리의 출생의 비밀로 이어지면서 생물학적 아버지 해리의 이야기로 넘어간다. 여기에 사라 폴리의 형제 자매의 기 억들이 곁들어지면서 각기 다른 시각들이 드러난다. 동시에 키워준 아버지가 쓰고 읽는 영화는 생물학적 아버지가 프로듀서가 되어, 사라 폴리 자신이 자신의 이야기를 찍고 있 음을 영화 속에 그대로 기입하고 있다. 뫼비우스띠처럼 영화의 안과 밖이 구분되지 않으면서 극영화보다 더 극적인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게 된다. 어머니를 경유한 사라 폴리 의 출생 이야기는 자칫 신파와 자기 연민으로 빠질 가능성이 농후함에도 영화는 시종일관 균형감과 담담함을 잃지 않는다.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태도로 자신의 이 야기를 풀어나가는 사라 폴리와 그녀의 가족들. 각각의 인물들은 스토리텔러가 되어 자신들의 기억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불러온다. 이야기란 무릇, 그 속에 빠져 있을 때는 이야 기가 되어 나오지 않는 법. 이야기가 될 수 있을 때는 그 곳에서 벗어난 뒤 혹은 지나온 뒤에 비로소 이야기로 구성될 수 있지 않을까. 영화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‘이야기’로 전달 하는 놀라운 가족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. 특히 영화 전반에 깔린 마이클의 낭독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태도와 흡사하다. 그래서일까. 영화를 보다 보면 이들 가족 이 보여주는 담담함과 균형 잡힌 태도에 오히려 관객이 당황하게 된다. 그 즈음 영화는 또 한번 관객에게 말한다. 지금까지 본 이미지들은 모두 재연된 것이라고. 과거의 기록 영 상도, 현재 가족의 인터뷰 영상도 모두 재연된 방식으로 재현된 것임을. 기억과 재연을 이어내고, 현실과 영화를 넘나들고, 사건과 이야기를 얽어내는 이 영화는 내용적으로나 형 식적으로나 혹은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논쟁적이고 매력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. 한마디로 이 영화는 사라 폴리에 의한, 사라 폴리에 대한, 사라 폴리의 사적 다큐멘터리 영 화인 셈이다. (이승민)

감독

  • 사라 폴리
    Sarah POLLEY
    1999년 두 편의 단편영화 <돈 씽크 트와이스>, <더 베스트 데이 오브 마이 라이프>로 감독 데뷔하였다. 이후, 2007년에 연출한 첫 장편 극영화 <어웨이 프롬 허>로 평단의 찬사를 받 으며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. 2010년에 두 번째 장편 영화 <우리도 사랑일까>를 연출하였고, <우리가 들려줄 이야기>는 그녀의 최신작이다.

    Stories We Tell (2012)
    Take This Waltz (2010)
    Away from Her (2006)
    I Shout Love (2001)
    Don’t Think Twice (1999)

Credits

  • DIRECTOR  Sarah POLLEY
  • PRODUCER  Anita LEE
  • CINEMATOGRAPHER  Iris NG
  • EDITOR  Michael MUNN
  • MUSIC  Jonathan GOLDSMITH
  • SOUND  Sanjay MEHT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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